여러&볼거리
21일은 정월 대보름
청정미
2008. 2. 20. 17:28
2008 정월대보름
![]() ★...대보름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달집 태우기. 조상들은 달집 속에 넣은 대나무가 불에 타면서 요란한 소리가 나면 액운이 달아난다고 믿었다. 21일은 정월 대보름(음력 1월 15일). 새해 맨 처음 보름이라 상원(上元)이라고도 한다. 이 때를 즈음해 풍년을 기원하는 갖가지 세시 풍속이 행해진다. 올해도 전국 곳곳에서는 다양한 민속 행사가 열린다. ◆ 정월 대보름 세시 풍속 - 부럼 깨물며 건강 기원 건강과 풍속을 비는 세시 풍속이 유난히 많다. 새해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한 해를 무사히 나고 농사가 잘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다. △ 부럼 깨물기 = 아침에 일어나 호두나 잣, 은행, 날밤 등을 깨문다. 부럼은 ‘부스럼’의 준말로이다. 부럼을 깰 때 ‘딱’ 하는 소리에 잡귀가 물러가고 일년 내내 종기나 부스럼이 나지 않는다고 믿었다. △ 오곡밥 먹기 = 오곡밥이란 찹쌀ㆍ수수ㆍ조ㆍ팥ㆍ콩 등 5 가지 이상의 곡식을 섞어 지은 밥이다. 새해에도 모든 곡식이 잘 되기를 바란다는 뜻이 담겨 있다. 대보름 날 다른 성을 가진 세 집 이상의 밥을 먹으면 그 해 운이 좋다고 해 여러 집의 밥을 나눠 먹기도 했다. △ 복쌈 = 참취나물ㆍ배춧잎ㆍ김 등으로 밥을 싸서 먹는 것. 조상들은 이 복쌈을 여러 개 만들어 그릇에 볏단을 쌓듯이 높이 쌓아 성주신에게 올린 뒤 먹으면 풍년이 온다고 믿었다. △ 진채식 먹기 = 진채란 묵은 나물을 뜻한다. 호박고지ㆍ박고지ㆍ가지ㆍ버섯ㆍ도라지 등 적어도 9 가지 나물을 먹는다. 묵은 나물을 먹으면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전해 내려 온다. △ 쥐불놓이 = 논밭둑에 불을 놓는 것. 해가 진 뒤 일제히 불을 놓아 잡초를 태워해충을 죽이는 풍습에서 유래했다. 이 날 밤 구멍을 뚫은 깡통에 철사 끈을 달아 불쏘시개를 넣고 ‘윙윙’ 소리 내 돌리는 놀이도 한다. ◆ 전국 민속 행사 - 민속놀이·공연 ‘풍성’ △ 서울 = 국립 극장은 21일 오후 4~8시 ‘남산 위에 둥근 달’을 개최한다. 대형 윷놀이, 칠교 놀이, 달집 태우기, 제기 만들기가 진행된다. 운형궁에서도 윷놀이, 부럼 깨기와 강강술래 및 풍물패 공연이 이어진다. 남산골 한옥마을도 오후 3시부터 중요 무형 문화재 제11-2호인 ‘평택 농악’의 지신 밟기와 판굿이 펼쳐지고 진채식 전시회가 열린다. 송파구 사물 놀이 마당에서는 오후 6시부터 풍물 놀이, 경기 민요가 공연된다. 다리 밟기, 달집 태우기 등 체험 행사도 있다. 북촌 문화 센터에서는 복조리 만들기와 거문고 공연이, 노원 문화의 거리에서는 동춘 서커스 공연이 펼쳐진다. 성북구 개운산 운동장에서는 오후 2시부터 전통 놀이 체험 마당과 달맞이 행사가 펼쳐진다. △ 수도권= 수원시는 20일 오후 3시 화성 행궁에서 각설이 타령 등 전통 예술 공연과 민속 놀이를 진행한다. 화성시도 20일 오후 7시 비봉면 습지에서 지신 밟기와 쥐불놓이 등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전통 민속 놀이를 각각 펼친다. 안양시는 21일 오후 2시 안양천 둔치에서 다양한 행사를 연다. △ 전국 농촌 테마 마을 = 화성의 은행나무 마을에서는 이 달 말까지 터를 다지는 지경 다지기 등 전통 세시 풍속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전 무수 천하 마을에서도 20일 오후 달집 태우기 행사를 진행한다. 충남 서천 황새 마을(23일), 양주 초록지기 마을(21일), 충북 영동군 금강모치 마을(21일)도 정월 대보름 행사를 각각 치른다. 서원극 기자 ▒▒☞[출처]한국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