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랑글
가을의 황홀한 춤
청정미
2008. 9. 16. 16:35
가을의 황홀한 춤 /김홍성
그토록 푸르던 잎들
아름다움만 간직하던 시절
제 푸르던 마음 다 비우고
가을향기에 취해 바스락이는
낙엽이되어 떠날 준비한다
떠남은 언제나 쓸쓸한것
너의 어깨에 기댓던 푸른동산은
가지끝에 스며오는 싸늘한 기운에
붉고 따뜻한 가을색에 영글고
시리도록 푸른하늘에 떠가는 구름잡고
여윈바람에 핀 가녀린 코스모스꽃
가을 햇살에 젖어 마음의 두손으로
아름다운 가을을 디자인하면
가을의 넉넉한 사랑으로 채우고
지는해 아쉬움에 붉게타는 노을에
가을산 해질녘 넘실거리는 풍경들이
가을 바다에 빠져 황홀한 춤을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