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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앞에서
청정미
2008. 9. 19. 14:51
자연 앞에서
고요하고 적적한 것은 자연의 본래 모습이다.
달빛이 산방에 들어와 잠든 나를 깨운 것도,
소라 없는 소리에 귀 기울이며
달의 숨소리를 듣고자 하는 것도
이 모두가 무심이다.
바람이 불고,꽃이 피었다가 지고,
구름이 일고,안개가 피어오르고,
강물이 얼었다가 풀리는 것도
또한 자연의 무심이다.
이런 일을 누가 참견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다만 자연 앞에
무심히 귀를 기울일 뿐,
자연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받아들이려면
입 다물고 그저
무심히 귀를 기울이면 된다.
무심히 귀를 기울이라.
-법정 잠언집<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