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행복으로 잠드는 밤/詩/이응윤
우리 생명 있는 소망을 위하여
빛을 모으던 하루,
비록 늦은 밤
미완성으로 접어놓지만
내겐 잔잔한 행복이 흐른다
내 옆엔 언제나
몇 번 생의 만남일지라도 사랑할
당신으로 잠들 수 있는
행복 있으니
연약한 나를
믿음으로 키워내는 당신 몰래
입술 포개며
사랑의 생기 심는
잔잔한 행복으로 잠드는 밤
여느 때처럼
함께 깍지끼고
잠길 거닐던 손잡으니
오늘밤엔
벌써, 빛 살 같은 사랑이
내 가슴에 타고 든다
-작은 부부생활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