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랑글

봄이오는 길

청정미 2010. 3. 30. 21:20
      봄이오는 길/김홍성 찬바람을 온몸으로 부디치며 외로움에 울부짖던 나무들 하얗게 쌓인 외로움 벗어버리고 나무 아래는 숨고른 작은 물줄기가 졸졸 새생명을 깨우고 양지바른 길목에는 하얀 목련나무 마음 다칠까 사랑이란 눈부신 생명 오돌오돌 손 녹이며 봄을기다리는 연인의 마음처럼 자꾸만 부풀어가고 봄으로 오는길 따스한 햇살이 품으며 마음의 향기가득 익어가는 날 어린햇살 손잡고 생명을 푸르도록 말라버린 나무등 껍질을 햇살이 부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