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랑글

봄편지

청정미 2011. 4. 9. 21:09
      봄편지/이해인 하얀 민들레 꽃시 속에 바람으로 숨어서 오렴.. 이름 없은 풀섶에서 잔기침하는 들꽃으로 오렴.. 눈 덮인 강 밑을 흐르는 물로 오렴.. 해마다 내 가슴에 보이지 않게 살아오는 봄.. 진달래 꽃망울 처럼 아프게 부어오른 그림움 말없이 터뜨리며 나에게 오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