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랑글

조각보

청정미 2012. 1. 27. 20:06

      너를 어떻게 하면 좋으냐/용혜원 늘 내마음에 곱게만 다가오는 너를 어떻게 하면 좋으냐 늘 그리운 너를 안고 싶어 가슴이 저려오는데 너를 어떻게 하면 좋으냐 잔잔하던 내 마음을 흔들어놓아 다가가면 뒷걸음치고 달아나는 너를 어떻게 하면 좋으냐 멀어지면 슬며시 다가와 내 마음의 빈틈에 찾아드는 너를 어떻게 하면 좋으냐 사랑의 불씨를 담고 있을 수 없어 마구 사랑하고 싶은데 너를 어떻게 하면 좋으냐 네 마음에 내 마음을 내려놓고 마음껏 사랑하고 싶은데 너를 어떻게 하면 좋으냐
      조각보/안상학 조각난 가슴을 흘리면서 걸어왔더니 누군가 따라오며 주워 들고 하나씩 꿰어 맞춰 주었습니다. 조각난 마음을 흘리면서 걸어왔더니 누군가 따라오며 주워 들고 하나하나 꿰매어 주었습니다. 동쪽으로 난 그리움의 상처와 서쪽으로 난 기다림의 상처와 남쪽으로 난 외로움의 상처와 북쪽으로 난 서러움의 상처가 조각조각 수없이 많은 바늘땀을 상처보다 더 아프게 받은 후에야 비로소 사랑의 얼굴을 하고 돌아와 이 빈 가슴을 채웠습니다. 보기 싫다 버린 상처가 아름다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