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랑글 설레임 청정미 2012. 5. 10. 21:06 설레임/박종흔 봄은 땅속에서 시작한다 땅속에서 움직이는 미세한 설레임 빙하의 얼음장 속에서도 물길은 소리 없이 흐른다 한낮 미천한 미물도 제때를 알고 잠에서 깨어나 생존의 대열에 합류한다 가슴 벅찬 숨소리가 들리는 생명으로 나아가는 봄 사람들의 가슴에도 연초록 향연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