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꽃 /道軒 이경우
하늘을 부끄러워하면서도
태양을 쫓아가며 마주보는 꽃
채 영글지 않은 여름날의
그 도도한 햇살 한 줌 미소
수줍어 고개 숙인 채 속 태우는
해바라기 쓰다듬으며
초록빛 진한향기 펼치는
시골길을 달군다
오늘도 임을 향한 뜨거운 열정
달무리 일듯 그대 향해 솟구친 마음
둥근 얼굴에 희망을 품고선채
심장 어느새 까맣게 익어간다
한 잎 한 잎 노랑꽃잎 펼쳐놓고
미소 가득한 꿈속 행복이려니
고추잠자리 얇은 날개 짓에
파-란 옥빛 하늘을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