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물같은 그대/우심 안국훈
춥지 않은 겨울이 어디 있고
덥지 않은 여름이 어디 있으랴
사랑을 하다 보면
눈물 나는 날도 있는 법
어디 눈물이 무서워 사랑을 아니 하랴
겨울 없이 꽃피는 봄도 없고
여름 없이 곱게 물드는 가을도 없다
어찌 남에게 사랑만 받으려고만 하려는가
사랑은 별빛처럼 눈부시지만
때로는 시린 눈물 쏟아내는 애물단지
겨울에는 얼지 않는 샘물처럼
따스하게 속삭이고
여름에는 손이 시린 샘물처럼
시원하게 이야기 나누며 그대 덕분에
사시사철 행복했노라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