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젖은 들길을 걸어보셨나요/김홍성
눈물젖은 들길을 걸어보셨나요
허리한번 펴보지못하고 차디찬
어둠의 땅속에서 무릎끓은 시간속에
봄 햇살잡고 일어서는 새싹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라고
인사하는 듯 사랑스레 고개밀고
푸르름으로 채워갈 촉촉한 눈빛을
푸른 언덕에 축제를 열어
그리움이 쌓인 언덕을 프르게 열어
세월의 흔적을 지워가는 길
웃음 가득싣고 봄소풍으로 달려온
어린새싹들의 우렁찬 함성소리가
연한 초록색의 봄바람이 은은한
풍경소리 파란 언덕을 베고누워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을 살찌우고
풀잎속엔 시심이 가득 피어나는 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