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랑글

냉이 캐던 날

청정미 2008. 3. 26. 13:33


 

      냉이 캐던 날/글/최민순 닫아버린 문을 열고 창밖을 바라보다 햇살의 유혹을 버리지 못하다 작은 바구니 하나 벌써 설레는 마음은 향긋한 내음을 뒤따르고 있음이니 덩달아 떠드는 딸아이 같이 부드러운 흙속을 밟다 소풍나온 아이마냥 떠드는 아이 냉이하나 발견하면 엄마 여기! 엄마 여기도 뒷걸을 밟으며 따라간 곳엔 냉이아닌 냉이사촌 퉁박을 주면서도 웃음은 입술을 맴돌고 향긋한 냉이 냄새따라 밟아 온 흑 뒤안길엔 새싹들의 소란스런 떠듬이 모녀보다 더 시끌 거린다




'시&사랑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향수  (0) 2008.03.28
당신의 미소가 더 고운 밤  (0) 2008.03.27
역시 나의 사람 당신  (0) 2008.03.26
눈물젖은 들길을 걸어보셨나요  (0) 2008.03.24
초록의 향기  (0) 2008.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