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4330

가슴의 잔

가슴의 잔 / 정연복 잔의 크기만큼뭘 담을 수 있다 큰 잔에는 많이작은 잔에는 조금. 가슴속 잔의 크기만큼뭘 담을 수 있다 사랑도행복도. 하늘같이 바다같이넓고 깊은 가슴 사람이 가질 수 있는가장 값지고 아름다운 거다. 나의 행복론 / 정연복 한 평도 채 못 되는좁은 땅에서도 한평생 행복하게살아가는 나무를 보라. 비좁은 둥지에서온 식구가 살면서도 오순도순 행복한새들의 모습을 보라. 행복은 물질이 아니라욕심 없는 마음에 있는 것 작은 행복에 만족하는 게진짜로 행복한 삶이다.  사람에 대한 묵상 / 정연복 끝없이 광활한우주 속에서 사람은 한 점먼지와 마찬가지다. 하지만 있으나마나한허무한 존재가 아니라 자기만의 운명과 영혼을 가진더없이 소중한 존재다. 밝은 햇살을 받아허공에 반짝이는 먼지같이 누구도 흉내 낼 ..

시&사랑글 2020.05.18

장미의 사랑노래

로즈데이 / 정연복초록 나무들흥겨이 춤추는오늘은 5월14일로즈데이.장미는 아직봉오리만 맺혀 있지만정성껏 준비한 장미우리 서로 주고받아요.나는 네게 활활 불타는빨간 장미 한 송이너는 내게 수줍은 듯연분홍 장미 하나.기쁘고도 행복한마음으로 전하면서지금의 마음 변치 않기를다시금 소망하고 언약해요.장미의 사랑노래 / 정연복흰 장미같이 순결한 마음과 영혼의당신 곁에서 덩달아나도 깨끗해지는 느낌이에요.이런 당신에게영원한 사랑을 맹세하고파오늘밤 분홍 장미 한 송이를 드리겠어요.안으로 감춘당신 향한 나의 사랑은새빨간 장미 활활 정열의 불꽃입니다. 인생길은 좋은 길 / 정연복길은 가만히 있고사람만 걸어가면그 길은좋은 길이 아니다.길도 나랑함께 걸어주는 것 같고심지어 길이 나를데려가는 느낌마저 드는.푸른 하늘 아래 들길이..

시&사랑글 2020.05.15

마음으로

마음으로 / 정연복눈에예쁜 꽃마음으로 보면더 예쁘다.겉으로예쁜 사람마음으로 보면더 예쁘다.가만히마음으로 보면눈에 보이지 않는 게살며시 드러난다. 창문의 노래 / 정연복 세상에 나 있을 데많고도 많지만수많은 건물과 집과 하늘의비행기와 땅의 버스와 바다의 배모두모두 오래 정들고소중한 나의 거처이지만.진실로 간절히내가 살고 싶은 한곳세상 사람들의 눈에보이지 않게당신의 가슴속에서활짝 열린 채로.폼 나게 / 정연복 한번 왔다한번 가는 인생이왕이면폼 나게 살다 가자.밋밋하게쩨쩨하게 말고가슴을 쫙 펴고멋있게 당당하게.한 그루 나무같이또 언덕같이 산같이지상에서 한 생의젓하게 살다 가자.고스톱 인생 / 정연복고스톱을 쳐보면몸으로 알게 되리빛나는 광보다 피 껍데기가더 중요하고 힘세다는 걸.인생을 살다보면점점 더 깨닫게 되..

시&사랑글 2020.05.14

힐링 러브

힐링 러브 / 정연복아무리 힘과 능력이 넘쳐도사랑하지 않으면그 힘과 능력은무용지물에 불과하다.아무리 힘없고 무능력해도사랑하려고 애쓰면없었던 힘과 능력이신기하게 생겨나기 시작한다.누군가를 사랑할 때사람은 스스로 강하고 행복해진다너를 사랑함으로써너와 나 둘 모두가 치유된다.마음의 노래 / 정연복마음을 크게 먹으면큰 사람 되고요마음을 작게 먹으면작은 사람 되어요.좋은 마음을 먹으면좋은 사람 되고요나쁜 마음을 먹으면나쁜 사람 되어요.누구에게 기댈 것 없이내가 먹는 내 마음인데하늘같이 크고 땅같이좋은 마음을 먹고 살아갈래요.우물 안 개구리 / 정연복 우물이 아무리 큰들얼마나 클까바깥세상에 비하면코딱지에 불과하지.집이 매우 널찍한들얼마나 넓을까탁 트인 들판 앞에서는아무것도 아니지.끝없이 펼쳐진 하늘 아래땅 위에 살..

시&사랑글 2020.05.11

희망 노래

갈대의 노래 / 정연복흔들릴지언정쓰러지지 않으리휘청거릴지라도꺾이지 않으리. 바람 먹고 살아온지금껏 나의 삶인 것을그 무슨 바람 불어도겁먹고 등 돌리지 않으리.세상의 여린 꽃잎들도바람 더불어 춤을 추거늘온몸 뼈대로 세워끝끝내 버티고야 말리. 희망 노래 / 정연복아침은 어둠 너머찬찬히 동터 오는 것어둠이 깊어투명한 빛 낳으리슬픔이 깊어지면맑은 기쁨 빚어지리.지금 짙은 어둠 속슬픔에 흠뻑 젖어눈물 흘리는 이들은행복하여라.어두운 밤의 끝에밝은 태양 있고슬픔 너머환한 기쁨 있으니. 사계(四季) / 정연복사계(四季)는별개의 몸이 아닐 거야 따뜻한 봄이 푹 익어무더운 여름 되고여름이 살금살금 식어서늘한 가을이다가가을이 점점 깊어추운 겨울 되고겨울이 살살 열을 받아다시 봄이 되는 건지도 몰라흐르는 시간 따라겉모양은 매..

시&사랑글 2020.05.09

어린이 찬가

어린이 / 정연복 아무리 덩치가 커도허풍선이다 머릿속에 들은 게 많아도빛 좋은 개살구다.나이를 많이 먹고겉으로 점잖은 체해도남들에게서 훌륭하다는 소리를 들어도빈껍데기일 뿐사실은 별것 아니다.보이지 않는 마음의 중심에‘어린이’가 없으면맑고 순진한 동심(童心)이 살아 있지 않으면. 어린이 / 정연복 긴긴 겨울 너머 오는연둣빛 새싹이 없다면세상은 얼마나 삭막할까.태양같이 웃는어린이들이 없다면이 세상은얼마나 쓸쓸할까.들판을 힘차게 달려가는어린이들이 없다면대지는얼마나 허전할까.파릇파릇한 새싹 같은어린이들이 없다면어른들만의 세상에그 무슨 희망이 있을까.어린이 찬가 / 정연복 마음이 맑고 순수하다꾸밈없고 참되다간혹 거짓말을 한다고 해도간사스럽지 않다더러 욕심을 부리기도 하지만동무와 뭐든 나눌 줄 안다.생각이 틀에 박..

시&사랑글 2020.05.08

사랑 꽃

뱃사공의 저녁 기도 / 정연복석양으로 물들어 가는강 건너 저만치내 작은 집의 따스한불빛이 보입니다.오늘의 강을무사히 건너게 하심참으로 감사하고또 감사합니다.오늘밤 사랑하는 가족과평안히 단잠 이루고내일은 또 내일의 강물에서힘껏 노 젓게 하소서.부자 / 정연복하늘에 총총 빛나는많은 별들 중에나의 별 하나가질 수 있다면.땅에 피고 지는 수많은 꽃들 중에나의 꽃 하나마음에 담을 수 있다면.세상 사람들의눈에 보이지 않을지라도나는 더없이 행복한부자가 되리라 5월 첫날의 시 / 정연복꽃 피고꽃 지며3월과 4월이꿈같이 지나고.계절의 여왕5월의 첫날초록 이파리들흥겨이 춤춘다.햇살 밝고바람 좋은 오늘나도 지상에살아 있어 행복하다. 걱정거리 / 정연복머릿속이나가슴속 걱정거리이따금 먼지 털듯이훌훌 털어버리자.너른 들판을 걸..

시&사랑글 2020.05.03

거절당하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다

거절당하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다전자제품 매장에서 한 손님이 TV를 고르고 있었습니다.판매원은 손님에게 성심성의껏 여러 제품의 TV의 장점과 기능을 열심히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판매원의 설명을 다 들은 손님은 좀 더 알아보겠다는 말만 남긴 채 매장을 그냥 나섰습니다.제법 긴 시간의 노력이 허사로 돌아갔지만 판매원은 낙담하지 않고 다시 환한 표정으로 일했습니다.헛수고한 판매원을 위로하려던 다른 직원들은 그 모습에 의아해했습니다."저렇게 설명만 잔뜩 듣고 그냥 가버렸는데 뭐가 그렇게 기뻐서 웃고 있어요?" "그냥 가버린 저 손님 덕분에 저는 이제 곧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거예요."웃으며 말하는 판매원의 말에 다른 사람들은 더욱 영문을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습니다.판매원은 여전히 싱글벙글 웃으며 계..

사랑 편지

사랑 편지/박남숙 가끔은사락사락 날아오는꽃잎 엽서에 푸른 희망을그대에게 전하고 싶은 날이 있다가끔은하얀 그리움 손아귀에 움켜쥔 거눈 부신 햇살에 내어 널고꽃잎처럼 가볍게 팔랑거리고 싶다가끔은책갈피에 숨겨둔 네 잎 클러버내 마음의 꽃은 어디에 피었는지천리향 가득한 삶 희망으로 물들이고 있다가끔은제비꽃 찔레꽃 사랑 꽃 가꾸어가며당신에게 꽃잎 편지 곱게 그려마음 꽃 활짝 피워 사랑을 노래하고 싶다.

시&사랑글 2020.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