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생각&좋은글

이솝과 활

청정미 2009. 7. 31. 18:52


      이솝과 활 어느 날 이솝 선생이 어린아이들과 함께 유치한 장난을 하며 노는 것을 어떤 사람이 보았습니다. 그 사람은 이솝 선생의 점잖지 못한 거동을 비웃었습니다. 어린애들처럼 행동한다고 말이지요. 이솝 선생은 그 사람의 건방진 태도에 대꾸하는 대신, 현악기의 활을 집어들고는 그 활 줄을 느슨하게 풀어 땅바닥에 놓았습니다. 그리고 자기를 비웃는 그 사람에게 물었습니다. “자, 이 수수께끼를 풀어 보시오. 이 느슨해진 활이 무엇을 뜻합니까?” 그 사람은 이솝 선생의 질문에 대답할 수 없었습니다. 도대체 그 활이 무엇을 뜻하는 지 알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솝 선생은 그 뜻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계속 활줄을 팽팽하게 매어 놓으면 끝내 그 활은 부러지고 맙니다. 그러나 활줄을 늦추어 놓으면 다음에 연주할 때 더욱 잘 연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도 활처럼 늘 긴장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때로는 우리의 긴장을 풀어야 할 때도 있지 않겠습니까? 활줄을 느슨하게 해 놓은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그 사람은 활같이 팽팽한 삶의 긴장을 잠시 늦추는 것도 좋지 않느냐 하는 이솝 선생의 생각을 그제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솝 선생이 아이들과 장난을 하는 것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