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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은 주는 것

청정미 2010. 7. 21. 20:32
      인격은 주는 것 어느 고을에 부자가 살고 있었다. 그는 마을에서 자신이 가장 존경받는 인격자(人格者)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언제나 인근 마을의 유지나 학식이 높은 사람들을 불러 음식을 대접하며 대화하기를 좋아했다. 그 소문을 들은 어느 스님이 그 부자가 과연 인격이 높은 사람인지 시험해 보고자 그 집을 찾았다. 그날은 마침, 그 부자의 생일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부자의 생일을 축하하며 잔치를 벌이고 있었다. 스님은 다 떨어진 옷차림을 하고 하인에게 부자를 만나러 왔다고 말했다. 하인은 부자에게 거지같은 스님이 찾아왔다는 말을 전했다. 그러자 부자는 "오늘같이 경사스러운 날 그런 거지가 오다니.."라고 화를 내면서 얼른 쫓아내라고 했다. 대문앞에서 쫓겨난 스님은 다시 절로 돌아가 깨끗한 승복과 가사장삼을 걸치고 부자의 집으로 갔다. 부자가 반색을 했다. "누추한 소인의 집에 고매하신 스님께서 와 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부자는 스님을 상석으로 모시고 음식을 대접했다. 그러나 스님은 음식을 먹지 않고 옷속에 집어넣기 시작 했다. 의아해진 부자가 물었다. "스님, 왜 음식을 드시지 않고 옷속에 넣으세요?" "처사께서 모신스님은 내가 아니라 이 옷이니 당연히 옷에게 음식을 먹여야 되는일이 아니겠습니까?" 사람들은 때로 인격(人格)과 명성(名聲)을 혼동하는 일이 흔하다. 명성은 한 사람의 인상을 남이 마음데로 평판하는 외부적인 소리지만 인격은 그 사람의 내면에 갖추어진 마음의 자태인 것이다. 명성은 얻는것이요, 인격은 주는것이다. 따라서 외부적인 명성은 물거품처럼 사라지기 쉽지만, 내면에 쌓인 인격은 오래도록 존중 받는다. 오늘날 사람들은 겉치레를 좋아하고 낮은이를 업신 여기기도 하지만 진정한 인격을 갖춘 사람이라면 세상에서 가장 소외당하고 볼품없는 이를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는 이일 것이다. -좋은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