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은 언제나/배월선
그리움은 언제나 멀리에 있어
손짓하고
걸어가는내내 행복하다면 그냥
두어도 좋다
푸른 하늘을 올려다보아도
떠오르는 사람
그리운 사람 하나 없다면
텅 비인 하늘이겠지
그리움은 언제나 그리워하는
사람의 몫이다,
하늘
가운데 수놓아진 십자수처럼
꽉, 찬
부르고 싶을 때면
불러보는
그대 영원한 이름이여!
"그리움"이라고 일컫기엔 너무나 크고
"기다림"이라고 부르기엔 너무나 넓은 이 보고싶음.
삶이란게 견딜수 없는 것이면서
또한 견뎌내야 하는 거래지만,
이 끝없는 보고싶음 앞에서는
삶도 무엇도 속수무책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