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생각하는 나무다/김홍성
미풍은 내곁을 머물지 못하는데
시간은 째깍이며 오르고
물은 두런두런 속삭이며 흐른다
내가 쥐고있는 것 때문에
영원히 내것인양 쌓아두고
몸을 움크리고 놓칠까
두려움에 떨기도 한다
우리가 마시는 신선한 공기도
내것이 아닌 함께 공유하며
욕심없이 더불어 마시고 먹는
생명의 줄 산소가 아닌가
영원 할 것 같던 내 사랑도
누가 언젠가 떠나야 하지 않던가
인생은 많이 가지고 적게 가지고가
아니라 누가 더 인생을 잘
살았느냐 하는것이 아닌가
바람에 낙엽이 떨어져
어느 호젓한 정원에 잠시 머물어
한닢이 썩어 밑거름이 되는
자연의 이치와 같은것 아닌가
인생도 살다가 자연으로 돌아가는
생각하는 나무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