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만나러 달려갑니다/정재학
처음으로 보아도
언제인가 보았던 사람
오늘보아도 미래에도
볼 수 있을 거라 생각 드는 사람
그런 사람이 당신입니다
매일 매일 거울을 보아도
자신이 예쁜지도 모르는
바보같이 수국을 닮아
은은한 향만을 머금은 사람
그런 사람이 당신입니다
내가 빈손이어도
당신이 가진 미소로
나락에서 꽃을 피워선
오히려 나에게 한 다발 줄
따뜻한 씀씀이를 가진 사람
그런 사람이 당신입니다
그런 사람을 바라보며
히죽 거리는 나도
어쩌면 바보인지 모르지만
어찌합니까
그런 당신이 좋은 걸...
그래 오늘도
당신을 만나러 달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