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힘들면 내려놓아 보세요/김홍성
반듯한 길도 없지만
반듯하게만 걸을수 없고
반듯하게 살려했지만
반듯하게만 살 수 없는
우리네 삶이 그러합니다
작은 풀잎도 많은 상처를 안고
살아 가지만 힘들면 삶의 무게를
스스로 비우고 바람결에 살며시
누웠다 일어나는 여유가 있습니다
갈수록 버거워가는 삶이건만
삶의 무게를 어찌하시려
그많은 삶의 무게를 지고 가십니까
거미줄 처럼 수많은 길은 있지만
곧은 길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서두루지 않고 구불구불한 길
참 정감있고 여유롭지 않습니까
이런것이 세상에 왔다가 가는
즐거운 소풍길인 줄 아셔야 합니다
힘들면 삶의 무게를 내려 놓으시고
지치면 또 쉬어가셔야 먼 인생길
수고롭지 않게 갈 수 있습니다
소풍 끝내고 빈손으로 가는 인생
가슴에는 풍성한 선물 한아름 안고
웃으며 가지 않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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