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피어날 때 향기를 토하고
물은 연못이 될 때 소리가 없습니다
언제 피었는지 정원에 핀 꽃은
향기를 날려 자기를 알립니다.
마음을 잘 다스려 평화로운 사람은
한 송이 꽃이 피듯 침묵하고 있어도
저절로 향기가 납니다.
한 평생 살아가면서 우리는 참 많은
사람과 만나고 참 많은 사람과 헤어집니다.
그러나 꽃처럼 그렇게 마음 깊이 향기를
남기고 가는 사람을 만나기란 쉽지 않습니다.
대나무가 속을 비우는 까닭은
자라는 일 말고도 중요한 게 더 있다고 합니다.
바로 제 몸을 단단하게 보호하기 위해서 입니다.
대나무 속을 비웠기 때문에 어떤 강풍에도
흔들릴지언정 쉬이 부러지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며칠 비워둔 방 안에도 금세 먼지가 쌓이는데
돌보지 않은 마음 구석인들 오죽 하겠습니까?
누군가의 말처럼 산다는 것은
끊임없이 쌓이는 먼지를 닦아내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세상에 물든 나도 가만히 내 가슴에
손을 올려 보며 생각해봅니다.
산다는 것은 끊임없이 쌓이는 먼지를 닦아내는것
-Html by 김현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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