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랑글

유죄

청정미 2019. 12. 19. 10:34

유죄/우미 김학주
내 마음엔
파아란 가을 하늘보다 더 시린 
하늘이 있습니다
구름 한 점 없이도
비가 오다 바람 불어 눈 내리는
애증 같은
내 가슴엔
깊은 숲 샘물보다 더 맑은
샘이 있습니다
비록 외딴섬 같아도
노래가 흐르고 춤을 추다 파문이 이는
갈망 같은
내 안에는
길섶에 핀 꽃보다 더 아름다운
향기도 있습니다
다른 꽃에 한눈 파는 나비들 뿐이어도
꿀이 넘치게 깔 곱다 꽃잎 떨구는 
그리움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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