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랑글

노랑 제비꽃

청정미 2020. 2. 17. 09:59


노랑제비꽃/정호승 
가난한 사람들이 꽃으로 피는구나 
폭설에 나뭇가지는 툭툭 부러지는데 
거리마다 침묵의 눈발이 흩날리고 
나는 인생을 미워하지 않기로 했다 
차가운 벽 속에 어머니를 새기며 
새벽 하늘 이우는 별빛을 바라보며 
나는 사랑하는 인생이 되기로 했다 
희망 속에는 언제나 눈물이 있고 
겨울이 길면 봄은 더욱 따뜻하리 
감옥의 풀잎 위에 앉아 우는 햇살이여 
인생이 우리를 사랑하지 않을지라도 
창 밖에는 벼랑에 핀 노랑제비꽃 
 봄 마중/하영순
봄이 어디쯤 왔을까  
묵은 잔디 귀를 세우고 기다린다.
잔설이 남았는데 
목마른 굴참나무는 묵은 때를 
씻지 못해
하늘 보고 하소연 하고 있다
덧니 내민 목련만
봄기운에 취한 듯
입가에 미소 머금고 새침 떠는데
임은 
어느 길목에 
어정거리고 있을까?
쫒아나 올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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