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은&행복

혼담

청정미 2007. 12. 29. 13:52
       혼담婚談 
      조혼(早婚) 풍습이 있을 때의 이야기다.
      김 진사에게는 건실하고 이목구비가 뚜렸하여 
      장래 큰일 할 인물이라는 말을 듣는 네 살배기 손자가 있었다.
      김 진사는 손자의 색시감을 고르던 차에 마침 찾아온 친구에게
      두 살 된 손녀가 있다는 말을 듣고 반가웠다.
      "자네와 나는 친한 시이일뿐 아니라 두 집안이 어느 쪽으로도 기움이 없으니 
       자네 손녀딸과 우리 손자를 미리 정혼시키는 것이 어떻겠는가?"
      그 친구는 뜻밖에 화를 내면서 말했다.
      "아니, 자네는 내 손녀를 늙은이에게 시집보내라는 말인가?"
      김 진사는 영문을 몰라 되물었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것인가?"
      "생각해 보게. 내 손녀가 지금 두 살이고 자네 손자가 네 살이니, 
      앞으로 내 손녀가 스무 살이 되면 자네 손자는 마흔이 될 것 아닌가?
      자네 같으면 그런 말도 안 되는 결혼을 허락하겠는가?"
      김 진사는 친구의 말이 하도 어이가 없었다.
      '저런 소견을 가진 사람의 손녀라면 영리할 리가 없겠군.'
      하고 혼자 속으로 생각하면서 말했다.
      "자네 말을 듣고 보니 그렇군! 그럼, 없었던 일로 하세나."
      @ 유머방에서는 웃는 거래요^^ 즐거운 시간 되세요^^
      
      		
    
    

      '웃음은&행복'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래 의 의리  (0) 2008.01.24
      보약드세요  (0) 2008.01.14
      손가락을 펴보세요  (0) 2007.12.27
      나귀 대신 장닭을 타지  (0) 2007.12.13
      술취한 두 사돈  (0) 2007.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