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랑글

찔레꽃 필 무렵

청정미 2008. 4. 9. 15:35

찔레꽃 필 무렵/詩月/전영애 하얀 찔레꽃 필 무렵 철 석같이 약속한 사람을 마음에서 지우려 하고 가냘프게 피어난 하얀 찔레꽃 손 다려 하자 가시나무 떨듯 부르르 몸 떨어 뜨인다 계곡물에 피어오른 안갯속인가 소낙비 쏟아지는 폭우 속에서도 자신의 몸 감싸 안고 대롱거리는 하얀 찔레꽃 잎사귀마다 빗물 맺혀 있고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 무엇을 의미할까 애써 말해 주지 않아도 그대 행동에 알 수가 있었고 느낌 하나로 믿음 상실되어 가는데 스쳐가는 실바람에 지나지 않는구나 정들자 이별이라고 눈물 보이지 말고 떠나가 주려무나 마음에서 지우고 먼 허공에 날려 보내 사랑도 이별도 한순간에 지나가는 바람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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