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랑글
겨울 이야기 2 藝香 도지현 어느 연인이 찍어 놓은 발자국 따라 걸어 본다 예전 그 시절에 나도 이렇게 찍었는데 그 사람 주머니 속엔 전류가 흐르는 두 손 핑크빛 꽃물 들이며 뽀얀 입김 연신 토했지 왕버들 가지에 쌓인 찬 솜 한 자락이 툭 하고 정신을 차리라 하는데 지금도 아련한 그리움 가슴을 저리게 하고 저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그 사람과 나의 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