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내리던 날
풍림 현태섭
세상이 온통 하얗게 물드니
그 속에 모든 걸 숨겨버리고 싶다
눈이 뿌려지고 쌓여가니
그리운 가슴은 하얗게 물들어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다.
애달픈 편지가 가슴을 울컥 게 하였는지
그리움이 앞서게 하였는지
다가가고 있으니
상상의 나래는 한없이 펼쳐져간다
누가 사랑을 모른다 하였는가.
헤어날 수 없는 철부지 꿈은
세대에 어울리지 않아 멈추고
아름다운 사연을 남기고 싶다
그대를 향하는 마음
하량한 사랑
순수하게 가슴에 묻고
침묵에 잠드니
첫눈이 그렇게 많이 내렸나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