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랑글

마지막 달력 앞에서

청정미 2019. 12. 7. 09:36

마지막 달력 앞에서
                     매화/문회숙
회색빛 빌딩 숲을 달리며
숨 가쁜 삶의 여정 속에
해가 저무는 줄 몰랐어요.
무엇을 얻으려 달렸는지 
특별히 남 긴 것도 없어
빈 가슴만 쓰러 내리네요.
풍선 하나 들고 달렸지만 
잃은 것이 더 많은 삶에
다시 출발선 앞에 서있어요
달려야하는 강박 관념에
무슨 미련이 남아 있는지
남은 달력 앞을 서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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