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이슬 되어
무영 배영순
어둠을 밀어내고 태양을 깨우는
새들의 요란한 날갯짓과 재잘대는 소리에
이파리들도 잠에서 깨어
주어진 일상을 향해 희망을 꿈꾸며 아침을 연다
요란스레 다가오는 하루
가장 소중한 시간 사랑으로 채우고 싶다
한 줌의 씨앗
땀으로 흙과 함께
땅에 엎드려 논밭을 지키며
당신의 전부로 여기셨던 어머니
이제는
그 힘겨우셨던
흔적을 조금씩 지우려 하신다
있는 그대로
순리라고 받아들여야지 하는 깨달음에
눈물로 씻어내는
깊은 사랑의 힘
초록 풀잎 위에
아침이슬 되어 살포시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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