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랑글

우리 말이야

청정미 2008. 5. 7. 15:52

      우리 말이야 /이응윤 우리 말이야, 이렇게 살아보자 당신과 나 어느 곳 이든지 늘 정겨운 한 쌍으로 만 살고 싶어 어떤 날엔 파란 하늘, 흐르는 은하수 가를 거닐며 황금 별빛 손가락으로 간지럼 피며 아이마냥 발길가는 대로 히쭉거리는 해맑은 별빛 사랑으로 살고 싶다 어떤 날엔 산과들, 서걱 이지만 한 쌍의 푸른 풀 사랑되고 마주서서 뻗은 팔 서로 두드리고 주물어 주는 나무 사랑되며 아름다운 꽃이 아니어도 서로 좋아 산들거리는 윙크, 사계 어떤 바람 불어도 둘이만 좋아서 잎술 맞대는 들꽃사랑으로 살고 싶다 어떤 날엔 호수와 강 바다, 고요함 속으로 떨어지는 빗방울 노랫소리 맞춰 은밀한 둘만의 춤사위 사랑의 눈이 멀지만 태풍에 홍수 나고 풍랑일어 세상물결 사나울 때 둘이서만 함께이면 두렴도 참아내고 이겨내며 위안이 되어주는 물고기 사랑으로 살고 싶다 - 작은 부부생활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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