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아, 정말 봄인가봐
당신아, 정말 봄인가봐
선들바람
겨우내 찌든 때 씻쳐
반들반들 윤기 흐르는 눈길
보일 듯 연둣빛으로
실눈 뜨는 자연
종일토록 햇살 안겨
사랑 겨운 대지의 행복이
오롯이 번지는 오후,
양털같이 포근한 당신 품이 그립구나
이 봄 완연하거들랑
당신아, 우리 산 들로 나가
파란 하늘에 당신 얼굴 그리며
둥실 뭉게구름으로
우리 사랑을 만들고 싶다
노래하는 예쁜 새들
춤추는 나비와 꽃들과
황홀한 봄날의 추억 한 켜 놓을
우리 사랑을 연출하고 싶다
- 작은 부부생활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