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랑글

나의 그녀는

청정미 2010. 6. 2. 20:42
      나의 그녀는/장 호걸 언제나 그녀가 마음을 들여다보고 생각을 열고 들어와 허가받지 않은 채 설계한 둥지를 밤마다 등기한다 체념으로 손을 흔들면 그럴수록 집 한 채를 완성했다 폐쇄의 시간을 깨우던 나의 그녀가 술병 같이 몽롱해지고 말수가 적어졌다 오래 머물 것이라고 그렇게 등기한 그림자만이 버려져 내 집이 아닌 내 집을 사용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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