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랑글

아카시아 꽃이 피었습니다

청정미 2012. 5. 21. 19:26
      아카시아 꽃이 피었습니다/詩/이응윤 “아카시아 꽃이 피었습니다” 어딜 숨었을까 한참이나 보이지 않는 그대 꿍꿍이 속, 무어 길래 꼭꼭 숨었을까 못 찾겠다 꾀꼬리 못 찾겠다 꾀꼬리 그대를 찾는 술래잡기 홀로이 아님 둘이서 숨었을까 아무 몰래, 거기 거기서 내가 찾길 기다리고 있을 테지, “아카시아 꽃이 피었습니다” 작은 내 목소리 들릴 때 연둣빛 윗도리 소매 내밀어 여기 있다고 살짝 손 흔들어 주었으면 좋겠네 내가 찾았다며 아카시아 향보다 진한 그대 향기에 취하도록 아무 몰래 꼭 한번 안고만 싶은데 - 작은 부부생활 시인-
      참 풍경같은 좋은 사람 우리는 참 좋은 풍경같은 사람이다. 한 처음처럼 나에게, 너에게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기쁨이 되는 아름다운 배경이 되는 사람이다. 어떤 날은 빗방울 내리는 풍경으로 회색빛 도시의 창을 두드리며 닦아주는 사람이 되고, 또 어떤 날은 눈부신 햇살로 다가가 환한 얼굴의 미소를 안아주는 풍경으로 남는 사람이다. 우리는 참 좋은 사랑을 닮은 사람이다. 오고 가는 길 위에서 나를 만난듯 너를 만나고, 한 처음 사랑처럼 기쁨이 되는 사람.. 어떤 날은 목마른 한낮의 갈증을 채우는 시원한 냉수 한 잔 같은 사람이 되고, 또 어떤 날은 뽀송뽀송한 겨울 눈의 질투를 따스하게 감싸주는 벙어리 장갑같은 사람이다. 우리는 세상 속에 속해 있지 않으나 세상 속에 사는 참 좋은 풍경으로 바람을 달래는 배경이 되는 사람이다. 길 위의 길에서 길 아래의 길에서 언제나 나를 만나듯 사랑을 만나고, 수많은 사랑들이 아름다울 수 있도록 기도를 드리는 우리는 참 좋은 풍경같은 사람이다 -좋은 글 중에서-
        
        
          
          
              
              

              '시&사랑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아 비가옵니다  (0) 2012.06.27
              유월을 드립니다  (0) 2012.06.07
              설레임  (0) 2012.05.10
              이대로 영원할 거야  (0) 2012.05.09
              여보야, 싱그러운 오월이다  (0) 2012.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