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랑글

다가오는 봄

청정미 2020. 2. 23. 11:35
 

있는 모습 그대로 시온산 박희엽 긴 겨울 내내 잔뜩 움츠렸던 대지는 야윈 몸 벗은 듯 봄볕에 살살 녹아내리기에 한참을 살펴보니 은은한 봄의 향기를 따라 너무도 오랜 시간 희로애락을 좇아 다가온 너는 내 목을 끌어안고 소중했던 추억을 간직한 채 있는 모습 그대로 내 인생을 따라 촘촘히 흐른다.

 

다가오는 봄 시온산 박희엽 수줍은 듯이 다가오는 봄은 개나리 꽃망울위에 홀로 앉았고 따사롭게 내려쪼는 봄볕에 살짝 잠이든 거친 바람 속에서 잔뜩 움츠렸던 대지는 양지바른 곳에서부터 깨어난다. 남쪽으로부터 터트린 고운 매화 꽃 소식을 따라 겨우내 짓눌렸던 상념속에 희망을 가져오는 행복이 꽃핀다.

인생의 흔적/시온산 박희엽 
우리의 험난한 인생길도
잠시 멈춰 쉬었다 가면 좋을 텐데
삶의 깊은 서러움이 몰려오면
상념의 끝자락에 매달려 보지만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처럼
마음에 접어둔 상처를 감싸않고
연분홍 빛 그리움에 몸을 떨며
꿈이 가득한 미래의 몸을 매만저보니
아픔으로 얼룩진 시련들 앞에서
당신을 오랫동안 묻어둔 가슴속으로
어느새 내게 다가온 당신은
연한 초록 빛 향기를 풍기는 듯하다.


봄이 오면 시온산 박희엽 요동치는 날씨가 제법 봄을 가까이 끌고 왔다. 봄비는 제법 차갑지만 온 대지는 기지개를 켜며 해동의 기쁜 맛을 보고 새날을 기억하며 꿈을 꾼다. 또 쪽빛 햇살을 받으며 살짝 미소 짓는 봄의 향기사이로 엄동의 질곡이 사라지니 꿈결 같은 봄이시여! 어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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