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랑글

삼각산 노랑제비꽃

청정미 2020. 4. 22. 10:29

      삼각산 노랑제비꽃/정호순 봄산에서 연둣빛 그리움으로 명지바람을 맞이하는 꽃 미풍에 하늘하늘 날아오르는 노랑나비의 군무 같은 노랑제비꽃 둘레길 나란하며 걷다가 능선 길 올라서면 저도 능선 길 따라오고 가다가 궁금하여 뒤돌아보면 저 먼저 앞질러 와 저 만치 앉아 기다리는 꽃 내 마음 화원의 심연에 심어 두고 보고픈 연인 같은 내 꽃 안전거리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것은 그 사람의 본래 모습을 존중하는 사랑의 기술이다. 꽃이 아름답다고 해서 함부로 꺾어서 몸에 지니고 다닐 수는 없다. 꽃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물을 주고 따뜻한 볕을 내어주면서 꽃이 지닌 고유한 아름다움이 시들지 않도록 할 것이다. - 김혜령의《불안이라는 위안》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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