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랑글

사랑 꽃

청정미 2020. 5. 3. 11:25


뱃사공의 저녁 기도 / 정연복 석양으로 물들어 가는 강 건너 저만치 내 작은 집의 따스한 불빛이 보입니다. 오늘의 강을 무사히 건너게 하심 참으로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오늘밤 사랑하는 가족과 평안히 단잠 이루고 내일은 또 내일의 강물에서 힘껏 노 젓게 하소서. 부자 / 정연복 하늘에 총총 빛나는 많은 별들 중에 나의 별 하나 가질 수 있다면. 땅에 피고 지는 수많은 꽃들 중에 나의 꽃 하나 마음에 담을 수 있다면. 세상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을지라도 나는 더없이 행복한 부자가 되리라


5월 첫날의 시 / 정연복 꽃 피고 꽃 지며 3월과 4월이 꿈같이 지나고. 계절의 여왕 5월의 첫날 초록 이파리들 흥겨이 춤춘다. 햇살 밝고 바람 좋은 오늘 나도 지상에 살아 있어 행복하다. 걱정거리 / 정연복 머릿속이나 가슴속 걱정거리 이따금 먼지 털듯이 훌훌 털어버리자. 너른 들판을 걸으며 바람결에 날려버리자 휘파람 한줄기로 속 시원히 뱉어버리자. 하루가 멀다 하고 새 걱정거리 또 생기리니 낡은 것들은 틈틈이 없애버리자.


사랑 꽃 / 정연복 꽃은 때가 되면 자연스레 피어나는 것 강제로 꽃을 피울 수는 없다. 사랑은 어느 순간 도둑같이 찾아오는 것 그 때가 언제일지를 예측할 수는 없다. 산에 들에 꽃 피고 지는 어느 날에 나의 가슴속에 꿈같이 사랑은 찾아오리라. 사랑의 강과 바다 / 정연복 사랑이 꽃 필 때는 애인과 손잡고 가까운 강으로 가자. 출렁이는 강물을 바라보면서 가슴속 샘솟는 사랑의 기쁨을 노래하자. 사랑이 소스라치게 깊어질 때는 홀로 기차를 타고 먼 바다로 가자. 깊어서 고요한 바다를 바라보면서 사랑의 진짜 가슴이 어떤 모습인 줄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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