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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편지

사랑 편지/박남숙 가끔은사락사락 날아오는꽃잎 엽서에 푸른 희망을그대에게 전하고 싶은 날이 있다가끔은하얀 그리움 손아귀에 움켜쥔 거눈 부신 햇살에 내어 널고꽃잎처럼 가볍게 팔랑거리고 싶다가끔은책갈피에 숨겨둔 네 잎 클러버내 마음의 꽃은 어디에 피었는지천리향 가득한 삶 희망으로 물들이고 있다가끔은제비꽃 찔레꽃 사랑 꽃 가꾸어가며당신에게 꽃잎 편지 곱게 그려마음 꽃 활짝 피워 사랑을 노래하고 싶다.

시&사랑글 2020.04.28

들꽃의 인생철학

들꽃의 인생철학 / 정연복 너른 들판에서작디작은 내 존재이지만비바람 맞으며 사는자유의 생이라서 행복하다.아늑한 온실 속에서살았더라면 영영 몰랐을삶의 온갖 희로애락누리며 살 수 있으니까.남이 날 알아주든 말든상관하지 않음은나는 그냥 나로서 누구와도비교 불가한 존재라는 것.목숨 붙어 있는 동안매 순간 기쁘게 살다가아무런 미련이나 후회 없이가벼이 스러지면 그뿐.골치 아픈 생각이나욕심 따위는 멀리하고하루하루단순소박하게 살겠다.한밤의 연가 / 정연복오늘밤 당신을죽도록 미워합니다.어제도 오늘도늘 같은 그 자리자나깨나 내 맘속에있으면서도.매일 밤 나를잠 못 이루게 하는얄미운 당신이미워 죽겠습니다.진주 / 정연복한 알의 영롱한진주가 만들어지기까지조개는 생살이 찢어지는오랜 아픔을 겪어야 한다지요. 한 조각의 ..

시&사랑글 2020.04.24

삼각산 노랑제비꽃

삼각산 노랑제비꽃/정호순 봄산에서 연둣빛 그리움으로 명지바람을 맞이하는 꽃 미풍에 하늘하늘 날아오르는 노랑나비의 군무 같은 노랑제비꽃 둘레길 나란하며 걷다가 능선 길 올라서면 저도 능선 길 따라오고 가다가 궁금하여 뒤돌아보면 저 먼저 앞질러 와 저 만치 앉아 기다리는 꽃 내 마음 화원의 심연에 심어 두고 보고픈 연인 같은 내 꽃안전거리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것은 그 사람의 본래 모습을 존중하는 사랑의 기술이다. 꽃이 아름답다고 해서 함부로 꺾어서 몸에 지니고 다닐 수는 없다. 꽃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물을 주고 따뜻한 볕..

시&사랑글 2020.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