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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꽃비/정연복머나먼 하늘에서부터오는 게 아니다기껏해야 몇 미터의높이에서 내린다.두어 시간쯤계속해 오는 것도 아니다한순간 하늘하늘허공에 날리면 그뿐.그런데 그런데도참 이상하다 점점이 내리는 비에내 가슴이 흠뻑 젖는다. 봄바람/정연복봄바람 불어꽃잎 춤추더니봄바람 불어꽃잎 떨어진다.기뻐 춤추는 것도한순간쓸쓸히 지는 것도한순간.삶의 기쁨도죽음의 슬픔도한줄기 바람인 것을이 봄에 다시 또 배우네.꽃 친구/정연복내가 기쁠 때날 더 기쁘게 한다내가 슬플 때따뜻이 위로해준다.입 한 번뻥끗하지 않고그냥 가만히내 곁에 있음으로.이렇게 아름답고 깊은우정의 꽃같이나도 세상 어느 누구에게좋은 친구이고 싶다.지는 벚꽃에게 / 정연복한 며칠빛나는 목숨이더니벌써떠나갈 때가 되었나.실바람에 하늘하늘꽃비로 내리는티 없이 순수한 모습의널 어..

시&사랑글 2020.04.10

화초처럼

화초처럼/이미란생명력 다하는 화초처럼 내 인생 푸르게 가꾸어라이왕이면약조차 없는 음지 말고볕 좋은 양지쪽에오래 머물기를 습관 들여기쁨 한 뼘씩 자라길 소망하며촉촉한 이슬 맺힌 아침에부지런히 깨어 일어나 갈증난 뜰안에상쾌한 생명수도 부어주고계절에 맞게 양분도 주며누구나 좋아하는 따뜻한 창가봄 같은 풍경이 되어라. '마음가짐'/조미하, 당신이 미소 지으면행복이 따라와요.당신이 마음을 비우면갈등이 사라져요.당신이 집착을 버리면사랑이 머물러요.당신이 긍정을 얘기하면부정이 도망가요.당신이 꿈을 얘기하면한 걸음씩 다가와요.당신의 마음가짐에 따라바퀴 달린 행복이 달려와요.

시&사랑글 2020.04.06

연둣빛

연둣빛 / 정연복새봄의 색깔은 뭐니뭐니해도 연둣빛이다.길고도 긴추운 겨울의 고통 속에서도얼어죽지 않고끈덕지게 목숨을 지켜온앙상한 가지들마다돋아나는 연둣빛 새순을 보라.눈부시지 않는가눈물겹지 않는가혼신의 힘을 다하여허공으로 봄을 쏘아 올리는 저 연둣빛폭탄, 폭탄, 폭탄!초록 마음 / 정연복나날이 짙어가는초록 이파리들을 바라보면눈의 피로가말끔히 씻어진다.세상살이 근심걱정으로짓눌린 가슴에새 삶의 의욕과 활기가옹달샘같이 샘솟는다.마음속의 우울한회색빛 그늘이 옅어지고생기발랄한 희망 가득한초록 마음이 생겨난다.마음의 집 / 정연복태어나서죽을 때까지눈으로 단 한번도직접 볼 수는 없지만.많은 돈보다도더 소중히 여기면서한평생 애지중지지켜가야 할 것.사랑과 미움온갖 희로애락의 감정함께 살고 있는내 작은 마음의 집.동그랗게..

시&사랑글 2020.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