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작은 기도/정연복 아침저녁으로꽃샘추위 심술 부려도한낮의 햇살에는봄기운이 묻어 있습니다.긴긴 겨울을묵묵히 참아내고서이제 서서히 새봄의기지개를 켜는 나무들.숨죽였던 생명이새롭게 움트는 이 계절에나의 가슴 나의 삶 속에도새 기운이 깃들게 하소서. 봄기운 / 정연복눈에 보이지는 않는데느낌으로 알겠다어느새 봄이가까이 와 있다는 걸.들판은 아직겨울잠을 자고 있고나무들은 여전히 메마른빈 가지들뿐이지만.자연 풍경을 빙 둘러보니곳곳에서 풍겨난다겨울을 살금살금 밀어내는여린 듯 강한 봄기운 자연의 시/정연복하늘에 흐르는흰 구름 하나같이편안함을 주는 시가세상에 또 있을까.허공에 찰나의 길을 만들며바람 타고 나는 새처럼자유로운 영혼의 시가세상 어디에 있을까.뭇 발길에 밟히고서도배시시 웃는 민들레같이감동적인 생명력의 시..